이어폰을 처음 받았을때 외관이 약간 불안하게 생겼다고 느꼈습니다.
라인을 잡아 주는 부분이 없어서 줄이 쉽게 끊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더군요.

일단 이어폰을 좀 깊숙히 꼽고 다니는 편이라서 약간 튀어나온 돌기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져서
떼어내 버렸습니다. 탈착이 가능하게 되어 있더군요.

요즘은 MD 나 MP3 , CDP 외에도 PDA 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PDA 기기를 음악을 듣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유져의 입장에서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PDA 는 LOOX 600, CASISOPEIA EM-500, IPAQ 3660, IPAQ 1940, IBEE SP402 등으로 들어보았습니다.

MP3 파일과 WMA 파일 128Kbps , 192Kbps 파일을 가지고 들었습니다.

PDA 중에서 LOOX 600 은 출력이 상당히 큰편입니다. 이어폰으로 들을때 폭팔음이 발생하는 버그가 있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듯 합니다. 기존에 젠하이져 MX500 이나 소니888 , 아이와 백폰(모델명이..) 을
많이 사용하는데 비교해보면 공간감에 있어서 젠하이져 보다는 약간 어중간한 느낌을 주고 음의 분리에 있어서는 소니
보다는 약간 뭉개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니트 크기 차이가 심한 백폰과는 차이가 많이 나구요.
하지만 LOOX 600 에서 나오는 출력이라는게 젠하이져로 들으면 약간 웅웅거리는 느낌이 들고 888은 건조한 느낌이 드는데
101은 듣기에 편하게 균형이 잘 맞는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고음쪽이 많은걸 선호합니다만..)

EM-500 은 오래된 기기지만 PDA 중에서는 소리가 제일 잘빠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기기입니다.
중저음이 풍부하고 출력도 셉니다. 101로 들었을때는 중저음과 공간감이 어울어져..
약간 우울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
출력되는게 더 낳아서 음분리도 상당히 잘되고, 공간감도 괜찮은 느낌입니다.
중저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에 드실것 같더군요

IPQA 3660 은 그야말로 스탠다드한 음을 들려주는데 일반 음향기기보다는 당연히 못한 음질입니다. 건조하고 노말한..
이러한 사운드를 살짝 뭉개서 듣기에 무난한 사운드로 만들어 주는듯합니다.
젠하이져나 888로 듣는것 보다 소리가 휠씬 편했습니다..

IPAQ 1940 은 출력이 약한편이고 중저음도 약간 딸리는 편이지만 공간감은 좀더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음부도 괜찮은 소리를 뿌려주고 음 분리도 다른 이어폰과 비교해서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3.5 가 아니라 2.5 잭을 쓰는 관계로 중간에 변화잭을 쓰기때문에 웬지 손실이 생긴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더군요.

IBEE 는 제대로 테스트를 못했군요 ^^; 전용잭을 쓰는 놈이라 1/4 쯤 남기고 꼽아야 소리가 나오는 녀석이라서요..
좀더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기는 합니다.

전체적으로 전용음향기기가 아닌 PDA 만 사용했지만. 101 이 생각보다 괜찮은 소리를 뿌려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대강 번들 이어폰들 보다는 훨씬 들을만하고 젠하이져나 소니 등에 비해서 특정 장점은 완전히 따라갈수 없지만
7-80% 선까지는 만족시켜 주는듯합니다. 중저가형으로서는 괜찮은 선택이 될듯합니다.

FLAT 한 음색을 가진 기기와 궁합이 잘 맞는듯합니다. 좀더 좋은 음색을 보여주는 기기와 테스트를 못해서
그런 느낌을 받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FLAT 한 음색의 기기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것도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PDA 와 쓰기에는 라인의 길이도 적당하고 PDA 에 감아놔도 줄이 잘 풀리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왼쪽 유니트의 길이가 좀더 짧았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만-1만5천원 사이라면 PDA 사용자를 타겟으로 삼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5 짜리도 만들면 좋지 않을까요 ^^

유니트에 돌기가 있어서인지 몰라도 다른 이어폰보다 약간 차폐성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