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원래 클래식, 세미클래식 ? 은 이해를 못해서 잘 듣지 않는데,
우연하게 미개봉된 음반이 있어서 듣게 된 앨범이, KBS 제1FM 가정음악 중 SUMMER
이다. 14곡이 수록된 음반은 일반인도 쉽게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접하게 끔,
귀에 익숙하면서도 여름이라는 테마에 맞게 어떤곡은 밝고 힘차고, 어떤곡은
여름날 오후의 나름이 느껴질 정도로 약간은 몽롱한 곡도 있는데,
귀가 단순해서인지, 유난히 정가는 곡이 있었다.

'Maggie'....

내 기억에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매기의 추억이라는 곡으로,
첫소절이 옛날에 금잔디.. 로 시작되는 곡이다.
요즘도 이곡이 음악책속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가사와 단순한 멜로디때문에 음악시간에 배울 때, 정말 재미없던 곡인데,
이번에 곡 소개를 읽으면서 다시 들으니까, 내용도 모르고, 음악가창시험
보느라고 불렀던 그 노래가 아니었다. 번안가사의 애매함과 부정확함으로 인해
더 이해가 되지 않던 노래...

매기의 추억의 매기(Maggie)는 매기 클락(Maggie Clark) 이라는 실존인물이었다.
1841년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주의 그린부룩 타운(Greenbrook Township)에서
태어났던 이 아름다운 아가씨는 조지 존슨(George Johnson) 이라는 시적 감성이
풍부한 21세 청년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당시 존슨은 토론토(Toronto)대학을
졸업한 후 지방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학교 선생이었다.
둘은 열렬히 사랑했고 곧 약혼까지 했지만, 불행하게도 매기는 결핵에 걸려 있는
상태였고, 매기가 병마와 싸우는 동안 존슨은 아픔을 삼키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1864년 10월에 둘은 운명을 알면서도 결혼을 했지만, 매기는 그 다음해인 24세
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존슨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엄청난 슬픔으로 절망의
나날을 보냈지만, 매기와의 아름다운 사랑만은 간직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디드트로이트에 있는 한 친구에게 매기가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눈물로 써왔던 자신의 시에 음악을 붙여달라고 부탁했고, 그 노래가 'Maggie'
(매기의 추억) 이다.

예전에는 폐병(결핵)으로 죽은 사람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우연히 티켓을
얻어 본 오페라 라보헴(?) 맞나 아무튼 이 오페라에서도 여주인공이 결핵으로
죽었는데...

매기의 원곡 가사는 매기와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녀를 잃어버린 후
존슨이 느꼈던 절망감이 나타나 있어 이해가 쉽고, 꾸미지 않는 음색으로
여자가수가 불러주는 매기는 민요의 소박함과 둘사이 있었던 애절한 사랑을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잔잔하게 전해준다.

요즘도 교과서에서 이 노래를 배우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정도 제대로 된 매기
를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예전에 배우셨는데, 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분들이 있다면, 학창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들어봐도
좋은 곡인 듯 싶다.

아래 음반설명에 첨분된 원어가사와 번안가사를 첨부한다.

'Maggie'

The viloets were scenting the woods, Maggie
숲속에서느 제비꽃 향기가 나고 있었지, 메기
Their perfume was soft on the breeze
산들바람에 실려온 그 향기 상큼했잖아.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내가 너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메기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너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했었지.

The chestnut bloomed green through the glades, Maggie
숲 속 오솔길을 따라 밤나무 울창했었지, 메기
A robin sang loud from a tree
울새는 나무에서 크게 노래하고 있었는데,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A golden row of daffodils shone, Maggie
황금빛으로 늘어선 수선화가 반짝반짝 빛났었지.
And danced with the leaves on the lea
풀밭에 뒹구는 낙엽과 춤도 추었었지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The birds in the trees sang a song, Maggie
나무에서 새들이 노래하고 있었을 때, 메기
Of happier days yet to be
우리는 나날이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I promised that I'd come again, Maggie
내가 약속했었잖아 다시 돌아올거라고, 메기
And happy forever we'd be
그리고 우린 영원히 행복할 거라고.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But the ocean proved wider than miles, Maggie
그런데 바다는 왜 그렇게 넓어졌는지 몰라, 메기
A distance our hearts could not forsee
우리의 마음이 그렇게 멀어질 줄이야 상상도 못했어.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Our dreams they never came true, Maggie
우리의 꿈, 그건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것이었나봐, 메기
Our fond hope were never meants to be
우리에겐 간절하던 희망들 이젠 의미없게 되었어.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