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있는 소니 매장에서 휴대용 시디에 연결해 여자 팝가수 음반을 들어 보았다.

내가 독일제에 길들여 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이 헤드폰의 소리는 저음이라고는 없

다시피하고 소리자체에 굵기라는 것이 거의 없는 것같다. 그냥 듣기에 부담없는 산뜻한 소

리만 날뿐이다. 드라이버가 50미리 라는데 거의 덩치값도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결정적으

로 볼륨을 좀 올리니까 듣기 거북한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음량을 헤드폰이 감당하지 못

하는 것같았다. 그리고 그곳에 같이 있던 CD580 모델도 들어 봤는데 저음이 약간 더 강할

뿐이었고 전체적으로 비슷한 소리를 내었다. 위 모델보다 더 고가의 소니 헤드폰은 들어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위의 두 모델을 포함한 그 이하 제품은 나의 구매 대상

에서 제외 되었다.